동영상 출처 : 글로벌서울안과 유튜브 채널.

12쌍의 뇌 신경 중 절반인 6개가 눈의 감각과 기능을 담당한다. 뇌가 처리하는 정보의 약 83%는 눈을 통해 들어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안으로 시각적인 정보를 뇌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뇌에서도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치매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눈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 중에는 치매 예방도 포함된다.

2010년 미국 미시건대학이 노인 625명을 대상으로 ‘노안이 치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안인 경우는 치매 발생율이 64% 더 높았다.

또한 눈은 미세한 혈관이 지나는 곳이어서 작은 자극이나 손상에도 막히거나 터질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증가로 청색광 노출이 많고 인공 눈물, 안약을 남용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미세먼지 악화도 눈 건강을 위협한다.

그런데 눈은 이상 증세를 느끼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악화된 경우가 많다.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눈 질환을 설명한다. 먼저 가운데만 보이고 주변 시야가 어두운 녹내장이다.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른다.

녹내장은 말기까지도 중심 시력이 유지되어, 환자가 눈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늦게 발견할수록 실명 위협이 높아, ‘소리 없는 시력 도둑’란 말도 생겼다.

녹내장의 자가 진단법으로 본인 시야가 정상인지 점검하는 테스트를 소개한다. ▲한쪽 눈을 손바닥으로 가린 뒤 ▲반대쪽 팔을 뻗어 엄지손가락을 세우고(그 끝을 쳐다보고) ▲뻗은 팔을 옆으로 이동해 손가락이 보이지 않는 각도를 재는 것이다.

앞을 보는 눈이 옆으로 이동한 손가락을 볼 수 있는 각도가 80도 정도면 정상, 70도 이내라면 녹내장이 의심된다. 보이는 각도가 좁을수록 주변부 시야에 협착이 우려된다.

눈의 모세혈관은 신체에서 가장 가늘기 때문에 혈관질환이 있는 분들은 항상 조심해야 하며, 눈이 충혈되거나 갑자기 통증이 생긴다면 반드시 안과에 내원하시길 바란다.

글: 이종욱 박사(글로벌서울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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