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재택 근무를 도입한 회사들이 늘었지만 직장인이 선호하는 업무 형태는 ‘지정 좌석이 있는 오피스 출근’으로 나타났다. 대면 업무 필요성과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고, 업무와 일상생활 구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알스퀘어는 취업 앱 '사람인'과 직장인 2,625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근무환경 인식' 설문조사(7-17일, 11일간)를 실시해 23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오피스에 출근해 지정 좌석에서 근무(37.1%)’를 가장 선호하는 업무 형태라고 답했다. 이어 출근과 재택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36.9%)’가 뒤를 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MZ 세대가 재택근무를 가장 선호할 것이란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20대 직장인이 첫 손에 꼽은 업무 형태는 ‘지정 좌석 오피스 출근(36.9%)’이었다.
30대도 응답자의 34.0%가 같은 근무 형태를 선호하며 전체 응답 중 2위를 차지했다. 30대가 가장 선호한 근무 형태는 '하이브리드 근무(40.2%)'였다.
가장 원하는 업무 형태로 '오피스 근무'를 선택한 응답자의 50.0%는 ‘대면 업무의 필요성과 효율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라고 답했다.
또한 ‘업무와 일상생활 구분이 필요해서’라는 답변과 ‘사무실 출근이 필수적인 직무∙업종이라서’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미래 업무 환경에서도 오피스 근무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하이브리드 근무(64.3%)와 집과 가까운 위성사무실을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 근무(15.3%)’가 미래 업무 환경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미래 근로 환경이 ‘완전 재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1.9%에 그쳤다.
미래 직장 환경이 완전 재택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대면 근무의 효율성’과 ‘비대면 근무의 소통∙협업 한계’를 이유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피스 형태는 ‘전통적인 사무 공간(55.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카페형 오피스(24.1%)’, ‘공유 오피스(12.5%)’, ‘지식산업센터(7.2%)’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오피스 지역은 ‘서울 강남(21.5%)’이었다.
알스퀘어는 “다수의 기업이 최근 재택근무를 채택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 오프라인 중심의 근무환경을 완전히 대체할 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팬데믹을 겪으며 직장인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오피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